배정남, 라스 출연으로 꽃길만 걷게 되나?

영화 <보안관>개봉에 앞서 출연 배우들이 영화 홍보를 위해 MBC <라디오 스타>에 출연했습니다. 이번 <라디오 스타>는 그야말로 배정남을 다시보게 되는 방송 이었는데요. 방송에서 배정남은 부산의 가난한 동네에서 태어나 모델과 배우가 되어가는 과정들을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풀어나갔죠. 함께 출연한 배우들도 배정남에게 많은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그런데 배정남 하면 누구인지 낮선 분들도 계실겁니다. 배정남은 예전 마르코와 클럽에서 난투극을 벌였다는 기사가 나가면서 대중들에게 외면을 받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마르코는 한국계 아르헨티나인 배우이자 모델인데, 당시 방송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사람이었죠. 마르코도 이때문인지 그 이후로 방송에서 보기 힘들어 진것도 사실입니다.

배정남은 당시 사건을 해명하면서 클럽에서 난투극은 사실이 아니며, 마르코에게 인사를 건네고 이야기를 하던 중 마르코의 일행 중 한 명이 그를 치고 달아났다고 했습니다. 이 사건이 배정남과 마르코의 난투극으로 확대되어 기사에 나갔다는 것이죠. 물론 마르코의 주장이 아진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마무리가 된 것은 아니지만, 우선은 배정남에 대한 오해는 어느정도 사라지게 할 수 있었던 방송이었습니다. 

이때문에 사람들이 자신을 허세꾼으로만 생각하게 되었고 택시강도사건 기사사건에서 자신이 택시강도를 잡은 것인데 택시강도를 한것으로 사람들이 오해했다는 웃지못할 에피소트도 풀어놨습니다. 사람에 대한 인상이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는지 알수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번 방송으로 배정남의 이미지는 180도 달라질거 같습니다. 평소 비호감이 었던 사람이 알고보니 호감이다 라는 인식이 생기면 상황은 급격하게 반전이 되기도 합니다.

이번 <라디오 스타>에 출연하기 전, 최근 KBS의 <안녕하세요>에서 "배정남은 나의 신"이라는 사연이 올라왔었습니다. 아내는 남편이 배정남을 너무 따라해서 고민이라고 했는데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배정남을 따라하는 이남자는 17세 때부터 패션쇼에서 배정남을 보고 롤 모델이 되었다고 합니다. 배정남의 모든것을 따라하는 남자에게 배정남은 따뜻한 응원을 보냈죠. "영광이고 고맙다. 어릴 때 자신도 거친 남자가 되려고 허세를 부렸었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좋은게 아니더라. 결국 허세를 버리니 사람들이 자신에게 편하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자신의 인생을 찾기 바란다."며 개봉할 영화에 초대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배정남의 이미지는 그다지 호감인 이미지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허세가 가득한 상남자 코스프레를 하는 이미지로 비추어 졌었죠. 당연히 그 전에 있었던 배정남과 마르코의 사건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또한 배정남이 그렇게 인지도가 있는 배우가 아니기 때문에 방송에서 제대로 해명을 할 기회도 없었을 겁니다. 자신의 매력을 보여줄 기회도 별로 없었을테니 대중에게는 그동안의 자신이 이미지가 그렇게 굳어졌을만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 <라디오 스타>에서 배정남은 자신의 허세 이미지를 호감 이미지로 바꾸는데 성공했습니다. 대중들은 허세만 있는 캐릭터는 싫어하는 경향이 있지만, 허세 속에 허술함이나 유머가 있다면 그 이미지를 좋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최민용 또한 그렇죠. 이번 방송에서 배정남도 대중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들을 많이 갖추고 있다고 보입니다. 보통은 부산 사투리를 잘못쓰면 허세가 가득하게 느껴지는데, 배정남은 반대로 느껴지더군요.

이야기도 재미있게 잘 하고, 말투도 친근하게 느껴졌습니다. 어찌되었든 이번 출연은 배정남에게 많은 이득이 될 거 같네요. 과연 배정남은 라스 출연 이후로 꽃길만 걷게 될 수 있을까요?